조직에서는 자기가 맡은 영역안에서, 딱 그 안에서만 업무를 처리할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직급으로 볼 때 사원에서 주임이나 대리정도는 이정도 그릇의 사람이 적당하지만 최고참 선임대리 이상 정도 되면 사실 윗 사람의 기대, 내지는 앞으로의 팀 운영 방향에 함께 공통되는 이해 관계를 사전에 구축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break through가 필요기도 하고 자기 혁신도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 사람이 조직에서 어떤 성장과정을 지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니, 중요하지 않다기 보다는 어찌 됐건간에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 보통 업무에 임하는 자세는 조직에서의 성장과정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의미하는 바는 사실 매우 중요한 얘기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들 듯이 어느정도 깜냥이 생기면 다음을 같이 볼 수 있는 워밍업이 필요 하다.
그리고 보통 그 워밍업은 본인 롤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의 업무 확장이 시작 되거나, 책임을 맡긴 다거나 등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여기서 자기 테두리에 선을 그을 수록 본일을 감싸는 껍질은 더 두꺼워 지기 마련이다.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통로는 만들어 놓아야 자기혁신이 생길 수 있는 법.
여기서 중요한 것이 윗 선임의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절대충성(?)을 기대할 것이냐, 아니면 그 상태로 내버려 둘 것이냐의 선택에 기로에 서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인데, 이 상황은 전적으로 그 후임만의 문제는 아니고 절대충성을 바라는 보수적인 나의 캐릭터와 이 업의 생리 그 자체. 그리고 또 우리 조직의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조직에서 발생하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윗선임에게 있기 마련인데 평소 나의 업무 스타일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재보고 있는 중이다.
누가 그랬던가 가장 빠른 합의는 포기라고, 포기 할 것인가 즈려 밟고 갈 것인가. 어찌 보면 나 스스로 소통의 네트워크를 꺼 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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