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마니타스

설렁탕에 대하여

반응형

설렁탕을 흔히 설렁설렁 만들어서 설렁탕이라고 한다. 이것은 철저히 틀렸다. 뼈를 진하게 우려서 뽀얀 국물이 나올 때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하는데 설렁설렁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또 어떤 사람들은 눈雪에 짙을濃를 써서 설농탕이 설렁탕이 됐다고도 하는데, 이역시 마찬가지로 틀렸다. 설렁설렁 만든다와 설농탕의 어원은 그냥 민간에서 나온 얘기이다.

 

설렁탕의 근원은 바로 선농제이다. 선농제는 조선시대때 임금이 한 해 농사의 풍년과 기원을 비는 의미에서 백성들 앞에서 행했던 일종의 제사와 같은 행사 였는데 거기서 제사 음식을 올렸던 제단이 선농단이라고 있었고 이 제사가 끝나면 백성들과 함께 다 같이 나눠 먹으라고 큰 솥에 고기를 넣고 푹 우려서 만든 탕이 선농탕이였다.

 

이 선농탕이 지금의 설렁탕의 어원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선농단이 사적으로 등재되어 있고 참고로 전농동도 이와 유사한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반응형

'후마니타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에 대하여  (0) 2024.10.16
담배에 대하여  (1) 2024.10.15
육개장에 대하여  (0) 2024.09.26
을씨년 스럽다에 대하여  (3) 2024.09.22
한국의 역사,문화 그리고 한국인 2  (0)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