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CF로 보는 마케팅

2011년 2월 17일 오전 1시 23분에 쓴 글

갤럭시S2의 CF를 소개 할까 합니다. 절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영상입니다.

굉장히 주도 면밀한 소비자 관찰과 시장 분석을 통해 제작되어진 CF인것 같습니다.

 

Don't contain yourself 란 메인 슬로건으로 4가지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되었는데 여기에는 인도, 미국, 영국, 홍콩 순으로 각 20대 여성, 30대 남성, 60대 여성, 10대 남성 순으로 나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철저한 User Segment와 Market Research가 지켜 졌다는 것입니다. 먼저 영상부터 감상 하겠습니다. 영상 삽입이 안되서 링크로 대신 합니다.

- 갤럭시S2 영상 : http://goo.gl/BAKSJ

 

 

1. 인도 : 20대 전문직 여성

의상디자인을 하며, 웹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전문직 여성이 등장 합니다. 색감을 중요시 하는 fabric 특성을 통해 Super AMOLED Plus (RGB) 디스플레이 스펙을 강조 합니다. 또한 All share를 통해 곧바로 사진을 출력 합니다. 왜 20대이고 인도일까요? 정답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연령대 증가 비중이 20대가 40% 수준으로 가장 높고 특히 인도 시장은 가장 높은 소비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인도시장은 6억7만명의 휴대폰 가입자가 있으며 매달 1천800만명의 가입자를 더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도에서는 구글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저가형 안드로이드폰이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라는 브랜드파워로 상대적으로 소비력이 높은 전문직 여성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미국 : 30대 변호사 남성

미국 피츠버그에 짐이라는 변호사가 한 명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Mr.Cold라고 부르죠. 헌데 알고 보니 그는 Mr.Cold가 아니였습니다. 바로 그가 제작한 갤럭시S2로 촬영한 영상을 보고 나서 알게 되었죠. 그는 동물을 굉장히 사랑하고 유기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하는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 였던 것 입니다. Full HD급 동영상을 촬영 할 수 있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기능이 여기서 강조 되어 집니다. 그리고 말미에 그의 영상을 본 사람들의 메세지가 띄워 집니다.  Mr.Warm이라고 불러주죠. 30대라고 해서 스마트폰은 업무적인 활용이라고만 생각 하지 않으셨나요?  trendmonitor(2010.10)에 따르면 복수응답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첫 번째 이유가 휴대폰을 다양하게 활용 하기 위해서가 65.4%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업무에 효율적일 것 같아서는 20.4% 밖에 되지 않죠. 30대 미국 남성이 나온 이유는 가장 구매력이 높은 연령대이고 미국의 아이폰4가 버라이즌과 동시 판매 되는 것을 견제 하기 위한 초석으로 선택 되었지 않았나 합니다.

 

 

 

3. 영국 : 60대 할머니

여기 아주 곱상하게 나이드신 에이미라는 할머니가 한분 나오십니다. 할머니는 정원을 가꾸시는걸 좋아하시는데 손녀와 영상통화를 하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좋아 보이십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말씀 하시네요. 갤럭시S2를 통해 내 인생 중에 가장 많은 친구들을 세계적으로 만나고 있고 또 내 인생 중 가장 최고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말이죠. 맺음말은 아주 강렬합니다. 절대 늦은 것이 아니라고. 아주 집약적인 메세지를 던집니다. 중간에 손녀 쥬디와 영상 통화 하는 장면에서는 1인칭 시점으로 표현한 부분은 몰입을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애플의 페이스타임CF와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의 ‘커뮤니케이션 마켓 리포트 2010’에 따르면 휴대폰 구매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구입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기세입니다. 작년 5월을 기준으로 하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80% 이상 증가 하고 있고, 갤럭시S2는 영국에서 3월4일을 시작으로 549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왜 60대 일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30대가 사실상 40대까지 잠재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할 때 남은 연령층은 자체적인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 못 한 10대가 아닌 나머지 타겟이기 때문입니다. 

 

 

 

4. 홍콩 : 10대 청소년

10대 청소년이 등장하네요. 이 학생은 음악 듣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레이싱 게임을 즐겨합니다. 친구에게 연습이 더 필요 하다며 허세를 떠는 듯 했지만 실제 이 학생의 스케이드보드 실력은 수준급이었고 갤럭시S2를 통해 주위 친구들을 강하게 본인 위주로 흡입하게 만드는 사회성 좋은 친구로 그려집니다. 홍콩편 역시 메세지의 강도는 수준급입니다. 끝 부분에 나오는 멘트는 이 학생이누군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합니다. 바로 아버지죠. 사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이것은 암묵적으로 대놓고 부모님께 사달라고 말하고 다니라는 얘기 아닌가요? 또한 반대로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한번쯤 구매를 고려하게끔 생각하게 만드는 굉장히 강한 심리적 Push가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굉장히 Risk가 높은 전달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은 없습니다. 왜냐, 예쁜 20대 인도 여성의 등장 부터 30대 미국 남자를 지나 방금 60대 할머니를 거쳐 시청자는 갤럭시S2의 강한 스토리텔링에 동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Cf 흐름의 메세지 강도에도 기승전결이 녹아 있는 것입니다. 그럼 왜 홍콩일까요? 홍콩은 세계 최초로 양방향TV를 운영 했으며, 06년 부터 휴대폰 실시간 방송을 시작 하여 IT시장이 상당한 선진성을 보임과 동시에 이미 성숙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또한 홍콩 시장은 스마트폰 선호 경향이 매우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구글 넥서스원을 싱가폴, 미국, 영국과 함께 홍콩에서 먼저 발표한 점을 보면 짐작해 볼 수 있겠죠?

 

 

갤럭시S2 CF는 소비자와 교감 하는 스토리가 강하게 녹아 있으며, 철저한 시장 조사와 또 신제품 발매에 대하여 충실히 제품의 스팩을 잘 강조해낸 하나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 이 새벽에 캡쳐까지 받아가며 한 시간도 넘게 글을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작년 초 이맘때쯤, 제안서 표지 귀퉁이에 작게 써넣은 Creative Intelligence를 다시 마음에 새겨 봅니다.

나는 언제쯤 흉내나 내 볼런지.

 

 

< source >

- 갤럭시S2 CF 보기 : http://goo.gl/BAKSJ

- 인도 스마트폰 시장 기사 원문 : http://goo.gl/VBW5c

- 영국 갤럭시S2 발매 정보 : http://goo.gl/F8g7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