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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아카데미/미학, 철학사와 함께

5강.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과 고대미학 (파르메니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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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 4강 복습..
- 헤토님은 변화, 생성을 주장한 철학자다 (태양은 날마다 새롭다)
- 아르케를 불로 본다, 불은 변화의 상징.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굴 순 없다 (만물유전)
- 만물은 무질서한 변화가 아니라 어떠한 법칙에 의거해 변화하며 그 법칙을 로고스라 불렀다
- 헤토님에게 로고스는 사물의 참된 본성, 우주에 내재한 자연법칙, 인간의 윤리법칙, 인간의 이성까지 두루 포괄함
- 로고스는 만물의 변화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변화 속에 내재하는 것으로 봤음


관계론으로써 대립사상
헤토님에게 세상의 원질인 불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었다. 불은 다른 것을 태워 죽임으로써 스스로 살아남기 때문에 불은 투쟁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헤토님은 불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싸움은 만물의 아버지요 다툼은 정의이다 라고 말했다. 그의 로고스에서 세계는 반대되는 것과의 대립, 싸움으로 인하여 어떤 통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음과 양의 대립이 통일된 하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신과 대립되는 타자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장자의 있음과 없음의 사상과 완전 동일하다.. 동서양의 조화다... 케미어쩔ㅠ) 즉, 반대되는 것을 통해 자신 존재의 존립 개념을 내세운 것이다. 이런 것을 관계론적 사유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불교의 연기설과도 유사하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은 하나이며 동일하다. 원의 둘레에서 시작과 끝은 동일하다. 뭐 이런 개념인 것이다.

헤토님의 대립을 통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변증법적 사고이기도 하다. 먼 훗날 헤겔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인류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로 본 마르크스 역시 헤토님의 철학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문학에서 낭만주의 시기에 크게 일어났던 아이러니 기법 역시 헤라클레이토스의 대립사상의 미학적 응용으로 볼 수 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과 낭만주의
낭만주의의 탄생에 직접 영향을 끼친 것은 장자크 루소지만 그 씨앗이 된 인물은 고대 플로티노스와 플라톤 그리고 헤토님이다. 낭만주의의 핵심인 유기론적 우주관과 대극의 합일은 신플라톤주의에서 받은 것이며 예술에서 천재개념, 비합리적인 창조동인과 상상력을 중시하는 경향은 플라톤에게서 발원한 것이다. 낭만주의의 철학적 근간이된 변증법적 사고는 헤라클레이토스에게서 온 것이다.

고전주의가 being과 관련된 예술의 사조라면 낭만주의는 becoming과 관련된다. 낭만주의는 동일성을 추상해내는 이성 보다는 변화와 차이를 감지하는 감성에 의존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철학으로 볼 때 낭만주의는 보통 통합의 형이상학이라는 표현으로 축약된다. 낭만주의의 근본 원리는 반대되는 것, 나누어진 것들의 종합이나 화해다. 낭만주의자들은 우주의 현재상태를 자신의 기원이 되는 완전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거기서 역동성이 생기고 자신과 대립되는 요소를 포용함으로써 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상향적 변증법적 사고이다. 다시 얘기하자면 자기와 대립되는 요소를 통해 자기를 드러내며 이것과 합일을 통해 더 발전된 자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대립자를 극복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초월의 매개로 보는 종합적 사고인 것이다. 대립물 없이는 아무 진보도 없다.

참고로 독일 관념론 철학은 낭만주의 예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낭만주의는 사상적으로 독일 관념론이 대변해 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이러니는 대상이 지니는 양면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로 둘이 표현되는 것이다. 즉, 둘을 하나로 보는 종합적 시각의 결과인 것이다.


파르메니데스 BC 520~?
남부 이탈리아 출신으로 귀족의 자제였다. 그 유명한 제논의 역설의 제논의 스승이기도 하다. 남부 이탈리아 엘레아 출신이라 엘레아학파라고 부른다. 파르메니데스 이 양반이 바로 존재론의 창시자이다. 그는 사유를 위한 탐구의 길은 있다와 있지 않다로 나누어진다고 구분한다. 있다의 길은 사유를 위한 설득의 길이지만 있지않다의 길은 전혀 배움이 없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있지 않다면 애초에 말할 수도 없고 사유하거나 탐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파르메니데스에게 있어 사유는 참된 지식이라는 의미다. 그는 논리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을 상정해야 비로소 진리를 탐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사상이 훗날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으로 구체화 된다.. (소름)

파르메니데스에게 존재는 유일하고 불변하며 영원하다. 우리가 지각하는 대상들은 다수이고 변화하며 일시적이므로 존재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 변화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조차 없으며 겉보기와 달리 현실은 유일하며 움직이지 않는다. 즉 시간은 그저 환영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친놈...ㅋㅋ) 그래서 그는 감각적 인식도 부정하게 된다. (이건 다시 후대에 데카르트의 사상으로까지 연결된다..) 파르메니데스에게 비존재는 인식될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으며 없는 것은 말할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한다. 우리는 없다는 것은 없다는 사건만 인지할 뿐 없다라는 그 자체는 결코 머리에 그릴 수 없다. 그러니 이 양반에게 우주는 있음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사유와 존재의 일치 사상이다.

또한 있음이 여럿 존재하려면 그 사이사이에 없음이 있어야 하는데 없음은 없으므로 세상은 있음의 연속일 뿐 결국 있음은 통일성을 갖춘 하나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하지 않는 온전한 하나만 있을 뿐이게 된다 (무시무종의 우주관)


짜투리
- 변증법의 구조 : A가 있다. 그리고 nonA가 있다. 이 둘이 합쳐져서 A'1이 된다.. (즉, A가 자기 본성의 대립자인 논A를 통해 합일이 되고 더 완전한 A'1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 더러운놈 vs 사악한놈 (어떤게 더 심한 욕일까?) : 대체적으로 더러운놈을 더 기분 나쁘게 느낀다. 왜냐...감각이 이성보다 먼저 작동하기 때문이다.
- 대극의 합일 :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수직적 관계다.. 무거운 음은 가라 앉으려 하고 가벼운 양은 위로 오르려 한다. 머리는 차갑고 몸은 뜨겁게 있어야 건강한 것이다 (왜냐? 뜨거운 불은 위로 오르려 하고 차가운 기운은 내려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투쟁이 생기고 변화와 역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 건곤감리 : ㅡ 불이고 양이다. -- 물이고 음이다.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모두 자기자리의 음양을 찾아가기 위한 조화로 이루어져있다.. 동적인 우주관이 태극기이다.
- 헤라클레이토스는 감각적이고 becoming이며 현존(실존)을 추구한다. 나의 존재 바깥으로 지속적으로 벗어나려 하며 개체 중심적이다.
- 파르메니데스는 사유이며 being의 상태다. 본질을 추구하며 보편적 이데아를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는 서로 추구하는 사상이 반대된다고 볼 수 있다.
- 독일 관념론 4인방 : 칸트, 피테, 쉘링, 헤겔

질문
- 심오한 사상들이 나오는데 후대에 너무 해석을 멋지게 붙이는게 아닌가 하는,, 다소 말장난 같은 생각도 일부 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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